외교부는 2025년 6월 30일, 2025년도 상반기 정기 여행경보 조정을 통해 볼리비아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한 단계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코차밤바주에 대해 기존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출국권고)로 격상된 점은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외교부 여행경보제도란?
여행경보의 4단계 체계
외교부는 한국 국민의 안전한 해외 여행을 위해 ‘여행경보제도’를 운영 중이며, 다음과 같은 4단계 체계를 따른다:
- 1단계(여행유의): 신중한 여행 필요, 특별한 제약은 없음
- 2단계(여행자제): 가급적 여행 자제 권고
- 3단계(출국권고): 현지 체류 중단 및 출국 권고
- 4단계(여행금지): 해당 지역 여행 금지 명령
이 중 3단계는 사실상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며, 현지 체류 중인 국민에게 즉각적인 출국을 권고하는 수준의 경보다.
여행경보 정기조정의 의미
외교부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세계 각국의 치안, 정세, 자연재해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여행경보를 조정한다. 이를 통해 국가별 위험도에 따른 실시간 경고를 제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볼리비아 코차밤바주, 왜 출국권고로 격상됐나?
반정부 시위의 격화
2025년 상반기 동안 코차밤바주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빈발했으며, 그 규모와 강도 또한 점차 격화됐다. 특히, 경찰과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과 공공시설 파괴, 교통 차단 등의 사건이 잇따르며 치안 불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조직 범죄 증가와 치안 악화
더불어 현지 마약 밀매, 무장 조직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있으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강도 등의 범죄도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범죄 발생률 증가는 여행자뿐 아니라 현지 교민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조정된 다른 지역 여행경보
단계 하향 조정 지역
외교부는 이번 조정에서 위험이 다소 감소한 지역에 대해서는 단계 하향 조치를 내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말레이시아 사바주 동부 해안: 3단계 → 2단계
- 아르메니아 아라라트주: 3단계 → 2단계
- 아르메니아 예레반, 알제리, 칠레 일부 지역: 2단계 → 1단계
이들 지역은 최근 정세 안정, 범죄 감소 등의 이유로 여행 위험도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 권고에 따른 국민의 행동 수칙
3단계 지역 여행자 및 체류자 행동 요령
- 현재 코차밤바주에 체류 중인 국민은 즉시 외교부 또는 현지 공관에 연락하여 출국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해당 지역 방문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체류가 불가피한 경우, 신변 안전 확보 및 긴급 상황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가급적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실시간 정보 확인의 중요성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s://www.0404.go.kr) 및 ‘해외안전지킴이’ 앱 등을 통해 최신 경보와 안전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단기 여행자뿐 아니라 장기 체류 교민에게도 유용하다.
결론: 변화하는 세계정세, 능동적인 대응이 생명 지킨다
볼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은 정치적 불안, 사회적 갈등, 경제위기 등이 맞물려 언제든 치안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번 외교부의 여행경보 조정은 단순한 권고를 넘어 실제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이므로 국민 모두가 이를 주의 깊게 인식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