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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족, 자유인가 방황인가? 삶의 경계에서 묻는다

Posted on 2025-07-14 By 시드발아

‘프리터족’이란 무엇인가

프리터족은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를 결합한 말로, 정규직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대개 프리랜서, 계약직, 시간제 노동 등을 포함하며, 고정된 직장 없이 여러 일터를 넘나든다.

하지만 단순히 임시직으로 구분하기에는 이들의 정체성이 그보다 더 복잡하다. 프리터족은 안정된 직장을 포기한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새롭게 정의하고 싶은 이들, 혹은 기존의 조직 문화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이 경로를 택한다.

왜 프리터족이 늘어나는가

1. 안정보다 자율을 선택하는 시대

많은 젊은 세대가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에 회의를 느낀다. 고용의 불안정성이 이미 사회 전반에 스며들었고, 정규직의 삶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 가운데 “어차피 불안정하다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불안정하겠다”는 선택이 프리터족을 탄생시킨다.

2. 조직에 기대지 않는 커리어 설계

디지털 노동의 확장, 1인 창작자의 증가, 플랫폼 경제의 성장 등은 혼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블로그 운영, 유튜브, 배달 앱, 콘텐츠 제작 등은 모두 프리터족이 주요 활동 무대로 삼을 수 있는 영역이다. 이들은 조직에 속하지 않아도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프리터족의 삶, 정말 자유롭기만 할까?

프리터족이라는 단어는 겉으로 보면 자유롭고 유연한 삶을 떠올리게 한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상사의 간섭도, 조직 내부의 갈등도 없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만 볼 수는 없다.

1. 경제적 불안정성

프리터족이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소득의 불안정함이다. 매달 일정한 수입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계획적인 소비나 장기적인 재무 설계가 어렵다. 특히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회적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면 회복이 더디다.

2. 사회적 인식과 고립감

“지금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프리터족 중 상당수는 여전히 ‘직업이 없다’는 사회적 시선에 마주해야 한다.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전통적인 직업 틀에 맞추지 않으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은 이들에게 외로움과 자기 의심을 안긴다.

방황과 자유는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나는 이 글을 쓰며 스스로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자유롭기 위해 떠난 길이, 실은 머물 수 없는 방황은 아니었는지. 혹은 반대로, 세상이 정한 안정된 삶이라는 기준이 과연 모두에게 적합한 길인지.

프리터족이라는 정체성은 누구에게는 무력감의 결과일 수 있고, 또 누구에게는 적극적인 삶의 선택일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선택에 대해 스스로 얼마나 자각적이고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정답은 없다, 다만 묻는 자세는 필요하다

모든 삶은 저마다의 리듬을 가진다. 어떤 이는 긴 시간 같은 자리에 머물러야 마음이 편하고, 어떤 이는 늘 다른 장소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프리터족의 삶을 단순히 ‘방황’이나 ‘실패’로만 정의할 수 없는 이유다.

그들의 선택을 가볍게 여기지 말자. 오히려 그들의 삶을 통해 지금 우리의 기준이 얼마나 낡았는지, 어떤 가치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지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삶의 방식에 옳고 그름은 없지만, 사유 없는 반복은 피해야 할 대상이다.

결론: 프리터족이라는 거울

프리터족이라는 존재는 하나의 사회적 거울이다. 우리가 자유라고 믿는 것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안정이라는 단어에 숨어 있는 불안은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그들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삶의 본질적인 물음을 우리 앞에 던져준다. “나는 지금 내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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